이 영화는 극적인 전환도, 격렬한 감정 폭발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한참 동안 여운이 남는 그런 영화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토니 타키타니". 고독한 토니의 삶을 통해 고독과 상실, 그리고 물질적 욕망을 이야기합니다. 오래된 영화이지만 지금 이 시대의 모습과도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고독의 구조 토니 타키타니, 이름 자체가 하나의 고독을 말해줍니다. 일본인이지만 서구식 이름을 가졌기에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하는 존재. 처음주터 저는 이것이 이 인물의 실존 자체를 미리 정의하는 장치라는 걸 어렴풋이 짐작했습니다. 영화는 이 남자의 삶을 설명할 때 '고독(孤獨)'이라는 단어를 직접 쓰지 않습니다. 대신 그가 어린 시절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집에 돌아오고, 누가..
일본영화 "피스 오브 케이크"는 연애를 밥 먹듯 해왔지만 정작 한 번도 제대로된 연애를 한적이 없는 여자, 시노와 그래도 사랑이 뭔지를 아는 것 같은 남자, 교시로의 사랑 이야기 입니다. 교시로가 시노를 만나기 전에 사귀고 있던 여자가 있었기에 상황이 복잡해졌지만 결국은 시노와 교시로는 다시 만나게 되는 러브스토리입니다. 첫사랑처럼 찾아온 감정주인공 우메미야 시노(타베 미카코 분)는 연애를 못 하는 여자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누군가 고백해오면 만나고, 또 헤어지는 패턴을 반복해온 사람입니다. 폭력적인 마사키와의 관계도 그랬고, 그 이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가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 중의 하나가 시노가 조금 능동적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하는 연애를 하는 것 같았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