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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드라마 (3)
아주 긴 변명 (죄책감, 상실, 고백)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아내를 잃은 남편의 회한을 그린 영화라길래 잔잔한 위로가 담긴 작품을 기대했는데, 막상 보고 나니 제 안에 숨어 있던 비겁한 구석이 들켜버린 느낌이었습니다. 니시카와 미와 감독의 2016년작 은 상실을 겪고도 울지 못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인데, 그 이야기가 어쩌면 남의 일이 아닐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죄책감, 사치오라는 인물영화를 보면서 첫 장면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헤어숍을 운영하는 아내 나츠코가 남편 사치오의 머리를 다듬어주는 장면인데, 오가는 말들이 칼날처럼 서늘합니다. 사치오는 아내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비틀며 생채기를 내고, 나츠코는 끝내 웃으며 자리를 마무리하고는 친구 유키와 버스 여행을 떠납니다.그 밤, 사치오는 기다렸다는 듯이 불륜 상대를 집으로 불러들..

카테고리 없음 2026. 9. 14. 10:07
강변의 무코리타 (이웃, 무코리타 주민, 장례식)

잔잔한 감동이 있는 영화다. 평범한 삶에 감사함을 느끼게 만드는 아름다운 영화다. 주인공 야마다는 교도소 출소 후 작은 마을의 공동 주택 무코리타에 거주하게 된다. 불쑥 찾아와서 욕조를 빌려달라는 옆집 남자 시마다, 그의 친구 스님, 집주인 여자 미나미, 수산물 가공 공장의 사장님 등 이들과의 관계를 통해 서서히 마음을 열고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이웃이 되어간다. 새로운 이웃새로운 일자리 새로운 집 조용히 살고 싶었는데, 시마다가 그냥 두지를 않는다. 첫날부터 욕조를 빌려달라고 했으나 겨우 거절했다. 그러나 시마다는 더운 여름 선풍기도 에어컨도 없으니 이러다 죽을 수도 있다며 자주 들러봐 준다. 그리고 자기가 직접 농사지은 오이며 토마토를 놓고 간다. 야마다가 늘어져 있다가 오이를 먹고 토마토를 먹으며 ..

카테고리 없음 2026. 8. 26. 22:56
야쿠자와 가족 (아버지, 야쿠자, 휴먼 드라마)

야쿠자 영화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잔인하고 폭력적일 것 같은데, 이 영화는 야쿠자들의 폭력만을 그리지는 않았다. 아쿠자의 쇠퇴기가 찾아오고 조직에 남아있어도 조직에서 나와도 갈 곳이 없어진 시대를 야마모토 켄지를 통해 그려냈다. 오히려 야쿠자의 강하고 멋진? 모습이 짧게 나오고 힘든 인간적인 면이 그려져서 안타까웠다. 야쿠자가 예전처럼 멋대로 거리를 활보하고 거칠게 행동했던 모습을 다시 보고 싶기도 했다. 야쿠자 영화라기보다는 반쯤은 휴먼 드라마다. 아버지첫 장면이 마약 중독으로 죽은 아버지의 장례식이다. 야마모토 겐지는 마약이 싫은 것을 넘어 증오한다. 차 안에서 마약 판매를 하는 것을 보고, 판매책을 때리고 마약을 뺏어 달아난다. 돈은 패거리들이 갖고 마약은 바다에 버린다. 자주 가는 식당에 갔고, ..

카테고리 없음 2026. 8. 2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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