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이혼을 아이가 '나중에' 알게 된다면, 그게 더 잔인한 걸까요, 아니면 더 배려 깊은 걸까요. 소마이 신지 감독의 를 보고 나서 제가 한참 붙잡혀 있던 질문입니다. 1993년작이지만 2025년 7월 국내 개봉한 이 영화, 처음엔 별 기대 없이 시작했다가, 끝까지 몰입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시선으로 설계된 구도 연출영화 첫 장면, 삼각형 모양의 식탁에 엄마·아빠·렌코 세 사람이 앉아 밥을 먹습니다. 구도(composition)란 화면 안에서 인물과 사물을 어떻게 배치하느냐를 뜻하는데, 여기서 소마이 신지 감독은 삼각형이라는 가장 불안정한 도형을 가족의 형태로 선택했습니다. 제가 봤을 때 이 장면에서 이미 '이 집은 뭔가 어긋나 있구나'를 느꼈는데, 나중에 이혼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을 때 첫 장..
아오이 유우 주연의 백만엔걸 스즈코. 갑작스럽게 전과자가 되어버렸다. 100만 엔이 모이면 집을 떠날 결심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한다. 처음 간 곳은 해변마을의 가게에서 일을 한다. 두 번째 간 곳은 녹음이 짙은 어느 곳의 복숭아 밭에서 일하고, 세 번째 간 곳에서 나카지마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된다. 그리고 100만 엔이 모일 즈음... 100만엔나는 재밌는 설정이라고 생각했다. 100만 엔이 모이면 떠나는 여자. 그리고 세 번째 장소에서 인연을 만나고. 처음 부분의 갑자기 형무소에 들어가게 되는 설정이 큰 사건이라면 큰 사건이었고, 그 외에는 별다른 사건이 없었다. 세 번째 장소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지만, 서로 많이 좋아한 것 같지만, 스즈코가 충분히 오해할 만한 일들이 생기고, 나카지마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