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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이 유우 주연의 백만엔걸 스즈코. 갑작스럽게 전과자가 되어버렸다. 100만 엔이 모이면 집을 떠날 결심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한다. 처음 간 곳은 해변마을의 가게에서 일을 한다. 두 번째 간 곳은 녹음이 짙은 어느 곳의 복숭아 밭에서 일하고, 세 번째 간 곳에서 나카지마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된다. 그리고 100만 엔이 모일 즈음...

100만엔
나는 재밌는 설정이라고 생각했다. 100만 엔이 모이면 떠나는 여자. 그리고 세 번째 장소에서 인연을 만나고. 처음부분의 갑자기 형무소에 들러가게 되는 설덩이 큰 사건이라면 큰 사건이었고, 그 외에는 큰 사건이 별로 없었다.
세번째 장소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지만, 서로 많이 좋아한 것 같지만, 스즈코는 충분히 오해할 만한 일들이 생기고, 나카지마는 오해를 풀어주지 못한다. 어설픈 풋사랑이라고 하기엔 많이 좋아했던 것 같은데, 그것치고는 표현이 서툴렀다고 할까? 나도 이 상황이라면 오해했을 것 같다.
역시 사랑은 표현이고 타이밍인 것 같다. 내가 여자라서 여자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표현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나카지마의 표현이 부족했다. 그리고 스즈코를 잡고 싶어도 그런 방법은 오해만 살뿐이다. 100만 엔을 모으면 떠날 테니까 100만 엔이 모이지 않게, 돈을 계속 빌린다? 이것이 어떻게 좋은 방법일 수가 있는가?
이쁜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하면서도 어설픈 나카지마의 행동에 화가 났다. 그리고 오해가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말을 했어야지 그걸 그냥 보내다니, 어리석기 그지없다. 뛰 늦게 달려가면 뭐 하며, 달려갔으면 찾았어야지 적당히 포기하고.
갑자기 스즈코의 입장에서인지, 여자를 대표하는 입장에서인지, 어설픈 나카지마에게 화가 난다. 결국은 또 스즈코를 떠나게 하고 말았다. 스즈코도 쌓여가는 통장 잔액을 보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엉뚱한 방법을 쓰다니.
도망자?
집을 떠나서 처음 갔었던 해변 마을에서도 가게에서 일하며 적응을 잘했었고, 두 번째 마을의 복숭아밭에서도 일을 잘 해냈던 스즈코. 그래서 빙수 천재니 소질있니 이런 말도 들었고, 두번째 마을에서도 복숭아를 잘 따서 칭찬을 받았었다.
이대로라면 어딜 가나 칭찬받으면서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 굳이 전과자라는 것만 드러나지 않는다면 말이다. 나카지마의 경우는 처음 만나서 스즈코가 다 얘기를 했는데도 사귀게 되었던 사람이었다.
전과라는 꼬리표가 있어서 도망 다니 듯 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어린 스물한 살이다. 그 나이에는 뭐든 할 수 있는데. 그 당시에는 그것을 알기가 쉽지 않다. 지금은 잠시 도망하는 삶을 택했지만, 곧 마음의 안정을 찾고 어딘가 정착하는 곳도 생길 것이다. 상처를 안고 도망 다니는 삶이 나는 매우 안타깝게 느껴졌다.
도망이 되었든 회피가 되었든 그 기간이 길지 않고 스즈코가 빨리 자기 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다. 언제까지 도망 다닐 수는 없을 테니까. 그래서 나카지마가 스즈코에게 안정감을 주기를 바랐었는데, 내 기준으로는 한참 부족했다. 어설펐다. 비록 영화이지만, 감정이입이 되어 나카지마가 원망스러웠다.
이번에 가게 되는 다른 곳에서는 더 잘 지내고 더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다. 나는 그런 생각으로 내 마음을 위로했다. 주인공인 아오이 유우기 여전히 이뻤고 영화는 잘 봤지만, 서사가 좀 부족했다. 특히 두 번째 마을에서는 본인의 허락 없이 '복숭아 아가씨' 홍보를 하라고 하는 등 말이 안 되는 설정이었다.
즉, 내가 영화를 재밌게 본 이유는 아오이 유우 때문이었고 영화는 서사가 부족했다. 나카지마와 스즈코의 관계처럼 어설펐다. 다만 마음에 드는 것은 동생 타쿠야가 누나를 보고 싸울 용기를 내고, 스즈코도 동생 타쿠야를 보고 마지막에 떠날 용기를 낸다. 이것은 맘에 들었다.
처음에는 누나를 비난했었던 동생인데, 서서히 누나의 상황도 이해해 주고, 본인도 힘든 학교 생활에서 용기를 내서 싸우고 이렇게 서로에게 힘이 되어줘서 좋았다. 스즈코는 편지를 한동안 못했고 동생의 상황을 몰랐었기 때문인지 동생의 편지를 읽고 많이 울었다. 암튼 나는 스즈코의 앞으로의 삶을 응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