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이 영화가 로맨스인 줄 알고 극장에 들어갔습니다.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제작진 재회라는 홍보 문구, 사랑스럽게 모여 있는 세 배우의 포스터. 그 조합이면 당연히 청춘 로맨스를 떠올리죠. 그런데 막상 앉아서 본 작품은 연애보다 훨씬 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영화였습니다. 사후 세계를 배경으로 한 성장 판타지라는 사실을 모른 채 입장했다가,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으로 엔딩 크레딧을 바라봤습니다. 제작 배경영화 짝사랑 세계는 도이 노부히로 감독과 사카모토 유지 각본가가 2021년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이후 다시 손을 잡은 작품입니다. 일본에서는 2025년 4월 4일 개봉했고, 국내에는 약 14개월 뒤인 2026년 6월 24일에야 들어왔습니다. 이 정도면 꽤 늦깎이 개봉이죠.두 사람..
2021년 일본 서점 대상 1위를 차지한 소설이 원작입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 저는 기대를 품고 영화를 봤는데, 솔직히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원작 소설을 새벽에 읽다가 눈물까지 흘렸던 저로서는, 같은 이야기인데 이렇게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게 꽤 당황스러웠습니다. 제목의 의미 보통의 고래는 12~25헤르츠 대역의 음파로 서로 의사소통합니다. 그런데 1989년, 북태평양 어딘가에서 52헤르츠에 가까운 고래 소리가 포착되었습니다. 여기서 52헤르츠란, 다른 고래들이 전혀 감지할 수 없는 주파수대를 의미합니다. 아무리 울어도 아무도 듣지 못한다는 뜻이죠. 그래서 이 존재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라 불리게 되었습니다.영화는 이 고래를 단순한 배경 지식으로 소개하는 게 아니라, 주인공 키코와 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