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년, 단 하루도 빠지지 않은 461개의 도시락. 이 숫자를 처음 들었을 때 저는 영화니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실제로 일본 힙합 밴드 TOKYO NO.1 SOUL SET의 멤버 와타나베 도미시가 쓴 자전적 에세이를 원작으로 합니다. 도시락이 이렇게 마음을 붙잡을 수 있다는 것을, 영화를 보고 제대로 실감했습니다. 서툰 사랑 이 영화의 아빠 카즈키는 소위 말하는 '좋은 아빠'의 교과서와는 거리가 멉니다. 자유분방한 뮤지션으로 살아온 그는 정서적 조율 능력, 즉 아이의 감정 상태를 세심하게 읽고 반응하는 능력이 상당히 부족합니다. 여기서 정서적 조율이란 부모가 자녀의 내면 상태에 맞춰 반응하는 것을 뜻하는데, 애착 이론(Attachment Theory)에서 건강한 부모-자녀 관계의..
도시락 가게에서 일하는 치히로. 예전에 했던 직업을 모두 알고 있는 듯하다.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유쾌하게 일하고 있다. 본인이 누군가의 편견에 힘들 수 있는 상황이지만,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예쁜 사람으로 살고 있다. 주변의 노숙자 아저씨, 학교에서 겉도는 여고생 오카지, 방치된 것 같아 보이는 초등생 마코토의 마음을 살펴주는 괜찮은 어른 치히로의 이야기다. 치히로치히로는 본명이 아니다. 치히로가 만난 첫 번째 어른의 이름이 치히로였다. '치히로는 같은 별에서 왔다'는 표현을 쓰는데, 자기의 내면을 조용히 알아봐 주는 사람이 같은 별에서 온 사람이다. 나중에 도시락 가게에서 만난 타에가 치히로의 두 번째 어른이다. 치히로의 가족 이야기는 나오지 않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남동생의 전화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