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당신의 죽음을 미리 결정해뒀다면, 나머지 24시간을 어떻게 쓸 것 같습니까. 2008년 일본 영화 《이키가미》는 바로 그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처음 이 설정을 접했을 때 저는 너무 황당해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한참 동안 멍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그 황당함이 어느 순간부터 '지금 우리 사회랑 뭐가 다르지?'라는 불편한 질문으로 바뀌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가번영유지법, 말이 되는 소리인가영화의 핵심 설정은 '국가번영유지법'입니다. 여기서 국가번영유지법이란 정부가 사회 생산성과 생명 인식 제고를 명분으로, 18~24세 청년 1,000명 중 1명을 강제로 사망하게 만드는 법을 의미합니다. 방법은 교묘합니다. 초등학교 입학 시 예방접종 주사에 나노캡슐을 몰래 심어두고, 선발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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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8. 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