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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인 것은 안 좋아하지만 끝까지 흥미롭게 재밌게 봤던 영화, 헬독스. 야쿠자 이야기라서 폭력적이고 잔인한 장면이 있기는 하다. 경찰인 남자가 있다. 마트에서 일하는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 어느 날 세명의 강도들이 마트에 침입, 3명의 고등학생과 여직원 한 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이었던 이 남자는 10년 동안 세명 모두 찾아서 죽인다. 이로 인해 경시청 특수범죄 소속 언더커버가 된다.

 

헬 독스 영화 (언더커버, 야쿠자, 감상평)
헬 독스 영화 (언더커버, 야쿠자, 감상평)

 

 

언더커버

언더커버가 된 카네타카 쇼고. 야쿠자 최대 조직인 토쇼카이에 들어가기 위한, 첫 임무는 헬독스에 들어가는 것. 헬독스는 조직에서 키우고 있는 부대이다.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 무로오카에게 접근한다. 무로오카는 충동적 성향의 야쿠자다. 둘은 합이 잘 맞았고 친형제처럼 지낸다.

 

둘은 실력이 출중했고 큰 형님이라 부르던 토키를 거쳐 현재 7대 보스인 토아케의 경호를 맡게 된다. 카네타카는 경호를 하던 중 가라오케의 새로 온 여성을 이상하게 여겨 토아케에게 주려던 술잔을 그녀에게 마시라고 한다. 예상대로 토아케를 죽이러 온 자객이었고 끌고 가 고문하던 중, 위치추적기를 발견한다.

 

이로 인해 공격을 받고 토아케의 비서, 쿠마자와는 죽는다. 토아케는 서열 아래인 토키에게 비난을 받는다. 일반적으론 고문하는 곳까지 보스는 가지 않는데 기분이 좋다며 따라갔다가 적은 인원으로 보스를 지키려다 보니 피해가 컸고 쿠마자와도 죽고 말았다. 토아케는 남자답게 인정하고 사과한다.

 

자기 보다 서열 위인 미카미의 말에 눈이 돈 무로오카는 결국 미카미를 죽이고, 뒤늦게 쫓아온 그의 부하들과 싸우고 쫓긴다. 토아케의 죽은 비서 대신 카네타카가 선출되면서부터 불안한 심리가 보였였다.

 

둘은 형제처럼 지냈고 무로오카는 카네타카를 많이 좋아했다. 1년 이상 함께 활동했었는데, 보스의 측근인 비서로 카네타카가 선출된 것이다. 이것은 예전처럼 모든 것을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이기도 하다.

 

야쿠자

중간 보스 토키의 여자인 에미리는 카네타카와도 연인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에미리도 언더커버였다. 대학에서 수의사 공부를 했는데 코끼리 상아를 얻기 위해 불법 무단 살육을 하는 것에 분괴해서 이 조직에 들어오게 되었다. 

 

또 다른 여인이 있다. 다른 보스 오마에다를 죽이려고 8년 동안 그의 마사지를 담당하며 인내한 여인이다. 그녀의 아들이 오마에다의 부하에게 살해당했고 보스도 알고 있고 보상도 했다. 그녀에게는 그것이 필요 없었다. 오마에다의 목숨만이 위안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보스인 토아케는 같이 조직을 이끌자고 둘이 이끈다면 더 큰 조직을 만들 수 있다고 제의하지만 카네타카는 거절한다. 둘의 멋진 총격전이 있고 토아케는 죽는다.  

 

결국 에미리는 토키를, 맛사지사는 오마에다를, 카네타카는 보스 토아키를 죽이고 이 조직은 끝이 난다. 언더커버의 입장에서 보면 임무를 무사히 달성한 셈이다.

 

무로오카는 큰 형님 토키를 만나러 왔다가 에미리가 토키를 죽인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큰 형님의 복수를 하려 하지만 에미리는 카네타카가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며 카네타카는 자기의 남자라고 한다.

 

무로오카는 며칠 전 카네타카에게 경찰이냐고 물었지만 아니라고 했었다. 무로오카는 에미리를 인질로 잡고 카네타카를 부른다. 셋은 의자에 앉아있고 무로오카는 경찰이 맞냐고 묻고 경찰이 맞다고 대답하고, 카네타카에게 무로오카 자신은 무엇이었냐고 묻고 네가 없었다면 조직에서 이렇게 자리 잡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에미리에게 총을 겨누고 자기인지 에미리 인지를 묻는다. 카네타카는 무로오카에게 총을 쏜다.

 

나는 이 장면이 제일 마음이 아팠다. 충동적이고 다소 불안정한 면이 있지만 카네타카를 얼마나 의지했는지를 알기에, 그리고 마지막 질문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무로오카는 카네타카를 많이 좋아했었다. 그것이 마음이 아팠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던 무로오카에게 그동안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줬었는데. 안타까움에 가슴이 아렸다.

 

감상평

영화에서 카네타카는 완벽에 가깝게 멋있다. 다부진 몸이며 표정이며 무술 실력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 자기가 좋아하는 여인을 죽인 강도들을 10년에 걸쳐 한 사람씩 찾아 죽였다는 서사가 어설프다. 사귀지도 않고 서로 눈빛 교환만 했던 관계였는데 그 여인의 복수를 위해 살인자가 되다니.

 

이것을 순정남이라고 해야 할지, 이 부분의 서사가 약하다. 경찰이라는 직업을 버리고 10년 동안 강도를 찾고 모두를 죽이고 살인자가 될 만큼의 일이었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죽인 사람의 이름을 한 명씩 팔에 새겨 넣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은퇴할 것이냐는 말에 4 가족을 책임져야 해서 은퇴할 수 없다고 한다. 11년 전 강도 살인으로 죽은 4명의 유가족들에게 익명으로 두 달에 한 번씩 돈을 보내고 있었다. 이 부분 역시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일면식도 없었던 3명과 좋은 감정만 갖고 있던 연애도 시작하지 않은 1명의 유가족을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좋아했던 여인의 유가족도 아니고, 4명의 유가족들을 모두 책임지려 한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것이 경찰의 정의감이라고 보기에는 지금은 경찰이 아닌 3명을 죽인 살인자였다. 

 

아무튼 언더커버가 되기까지의 서사가 약하다. 내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간다. 그래도 영화는 큰 야쿠자 조직을 와해시켰으니 어쨌든 해피엔딩인 것 같다.

 

다만 마음에 남는 인물이 둘이 있다. 보스 토아케, 그도 경찰의 언더커버로 조직에 들어가서 활동하다가 본인의 정체를 밝히고 정식 조직원이 돼서 지금의 보스자리까지 오른 인물로 사업을 크게 확장시켜 왔었다. 주인공 카네타카에게 죽임을 당하지만 죽기아까운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로오카는 드러나는 무술 실력과 달리 뽀얀 얼굴에 불안정한 내면을 갖고 있어서인지 모성애를 자극했다. 끝까지 어떻게든 살아남았으면 했었다. 그래서 마음이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