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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을 설치한 테러범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범죄 심리, 인간 심리에 관한 이야기이다. 한 남자가 술을 마시고 술집 앞 자판기를 발로 차고 난동을 부리다 잡혀온다. 보기에는 어수룩해 보이는 이 중년 남자는 이상한 이야기를 하고 그 이야기는 하나씩 맞아 들어간다. 그가 폭탄 테러범이라고 생각하고 취조를 계속하는데, 오히려 피의자가 수수께끼 같은 질문을 하고 형사가 답을 하는 상황이 되고 퀴즈를 풀 듯 그의 말과 손가락과 모든 것을 분석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폭탄 영화 (스즈키, 폭발 사건, 결론)
폭탄 영화 (스즈키, 폭발 사건, 결론)


스즈키

취조실의 남자는 본인이 스즈키 다코사쿠라고 한다. 겉모습은 어수룩해 보이는데, 말을 할수록 머리가 좋은 남자로 보인다. 이곳에 온 것은 술 마시고 술집의 자판기를 발로 차고 난동을 부려서인데, 이야기는 다른 방향으로 흐른다. 본인이 감이 좋은 편이라며 10시에 도쿄의 아키하바라에서 무슨 일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반신반의하며 알아보니 정확한 시간에 폭발 사고가 있었다. 그 후 1시간 간격으로 두 번 더, 총 3번의 폭발이 있을 것이라고 하고, 이제부터는 장소를 말해주지 않는다. 본인은 그저 감이 좋은 사람일 뿐이라며 스무고개 같은 게임이 시작된다. 형사들은 그의 말과 손가락을 보며 추리해 나가지만 시간이 촉박하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간다.

 

두 번째의 폭발이 있은 후 토도로키 형사에서, 키요미야와 루이케 형사로 담당이 바뀐다. 3번째 폭발은 12시, 시간이 별로 없다. 그런데 스즈키는 '아홉 개의 꼬리 게임'을 아냐며 자기가 낸 9개의 질문에 답을 하면 키요미야의 마음의 형태를 말해주겠다고 한다. 여기서 스즈키역의 사토 지로의 연기가 정말 끝내 준다.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취조실에서의 촬영인데, 말이며 손짓이며 눈빛이며 소름 끼치는 연기가 펼쳐진다. 어수룩한 모습과 달리 말 한마디 버벅거리지 않고 매끄럽게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형사들을 능수능란하게 속여가며 약간 능글맞은 웃음을 웃으며, 진짜 흡인력 있는 연기를 펼친다.

 

사토 지로라는 연기력 있는 배우를 나는 이전에는 몰랐었다. 내가 본 영화에 출연을 하지 않은 것인지, 보고도 알아보지 못한 것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취조실이라는 장소에서만 거의 모든 것이 이뤄지는 영화인데, 지루하지 않게 분위기를 압도해 나갔다. 아마도 다음에는 이 배우의 이름을 검색해서 영화를 찾아볼 것 같다.


폭발 사건

처음에는 세 건의 사건이 전부인 줄 알았다. 그런데 세 건이 전부 첫 라운드였고, 두 번째 라운드, 세 번째 라운드가 예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스즈키는 감으로 말한 것이라고 하지만 형사들은 스즈키가 범인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심리 게임인지, 스무고개인지를 하면서 사건을 추리해 나가던 루이케는 두 번째 라운드는 전철역이라고만 하고 어디라고 말하지 않는 것을 알아채고 스즈키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영화는 폭발물을 정해진 시간 전에 찾아야만 하는 상황이라서 긴박하게 전개된다. 스즈키의 이상한 이야기는 계속된다. 스즈키와 형사 루이케의 심리 게임이 볼만하다.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 하며 서로의 심리를 압박해 간다.

 

스즈키는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술을 살 돈도 있었고 살고 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셰어하우스도 있었다. 물론 스즈키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나중에는 기억상실과 세뇌와 최면을 주장한다. 자기는 누군가의 세뇌와 최면에 의한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 최면이 풀릴 것이라고 한다.

 

결국 전철의 자판기 안의 폭발물은 많은 인명 피해를 냈고, 스즈키가 미리 찍은 것으로 보이는 범죄를 예고한 영상이 퍼진다. 영상에서도 말한다. 자기는 범인이 시키는 대로 한 것이고 진짜 범인이 아니라고. 최면이 풀리면 진실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결론

하세베의 아들 타츠마가 주범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다른 폭발 사고로 죽게 되고, 알아보니 폭발 전에 그는 이미 사망했다. 그리고 셰어하우스의 2층의 두 사람도 죽어있었고, 그 두 사람을 죽인 것이 아들 타츠마임을 알고 아스카는 만류하려 하였으나 듣지 않자 칼로 찌른다.

 

노숙자 시절 스즈키를 도와준 것은 아스카였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아들을 죽인 이 사건을 해결해 달라고 부탁받고 타츠마가 하려던 일을 스즈키가 이렇게 꾸민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 폭발물은 아스카가 갖고 있고 곧 스즈키를 찾아올 것이라고 추리한다.

 

하지만 루이케는 그 폭발물은 터지지 않을 것이고 이 사건은 미궁에 빠질 것을 추리해 낸다.

 

결국 스즈키는 아무것도 모르고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여전히 기억상실과 최면 등을 이야기하고 넘치는 증거는 경찰이 날조했다고 한다. 아스카도 모든 것을 부인한다. 셰어하우스에서 산 적도 없고 스즈키도 모르고 아들 타츠마한테 누군가 눌러앉아서 모두를 세뇌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모두 스즈키의 짓이라고.

 

눈을 뗄 수 없는 긴박함과 심리게임, 끝까지 흥미롭게 봤다. 마지막 부분이 조금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배우들이 연기력이 좋았다. 특히 사토 지로의 연기가 좋았다. 그의 연기 덕분에 영화가 더 재미있게 흘러간 것 같다. 영화 내내 혼자서 얘기하듯 그 많은 대사를 외고 연기하고, 대단하게 느껴졌다. 다음에도 사토 지로의 영화를 찾아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