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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이 유우와 오다기리 죠가 만났다.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평범하지는 않다. 주인공 시라이와(오다기리죠)는 직업학교에서 목수가 되는 과정을 배우고 있다. 그곳에는 택시 운전을 하다가 들어온 하라, 나중에 자기 손으로 집을 짓고 싶은 나이가 제일 많은 카즈마타, 뺀질뺀질한 다이지마, 대학 중퇴의 적응하지 못하는 모리 등. 그들과의 시간을 통해 삶을 배우고 재해석하게 된다. 

 

오버 더 펜스 영화 (직업학교, 사토시, 감정정리)
오버 더 펜스 영화 (직업학교, 사토시, 감정정리)

 

직업학교

시라이와는 직업학교에서 실업급여를 받으며 목수과정을 배우고 있다.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중 한 명인 다이지마의 권유로 술집에 가게 되고 거기서 사토시라는 남자 이름을 가진 여인을 만나게 된다. 사토시는 밤에는 유흥업소에서 낮에는 동물원이 있는 유원지에서 놀이 기구를 태워주는 일을 하고 있다. 

 

이전에 길에서 우연히 사토시를 본 적이 있었다. 타조를 흉내를 내며 춤을 추는 모습이었다. 사토시는 시라이와가 맘에 드는 것 같았고 시라이와도 싫지는 않은 듯했다. 그날은 그렇게 헤어지고 어느 날 시라이와는 사토시가 일하는 유원지로 찾아간다. 자연스럽게 사토시의 집으로 가게 되고 맥주를 마시다가 사토시는 부엌으로 가서 몸을 빡빡 씻는다. 그리고 함께 잔다. 

 

아침에 사토시는 유부남이냐고 물었고 시라이와는 아니라고 한다. 그럼 왜 반지를 끼고 있냐며 아내는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다. 시라이와는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사토시는 계속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말하라고 한다. 

 

시라이와는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겼고, 회사 일로 늦게 들어가는 일이 많아졌다고 했다. 어느 날 집에 가보니 아내가 아이 얼굴을 쿠션으로 누르고 있었다고 한다. 이 정도의 이야기를 듣고 아내한테 잘못했다며 다시 소리를 지르는 사토시, 그리고 급기야 감정이 격해져 사토시는 시라이와를 집밖으로 쫓아낸다. 쫓겨나면서 시라이와는 자기가 아내에게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소리친다. 

 

사토시

이혼을 했는데 지금도 반지를 끼고 있었던 것은 아마도 감정 정리가 끝나지 않아서인 것 같다. 이혼 후 장인에게서 받은 편지를 다시 읽고 태워버리는 장면이 있었다. 네가 그렇게 무책임한 놈인지 몰랐다는 내용, 절대 전화하지 말라는, 아이도 절대 보여줄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사건 하나만 들었을 뿐이지만 같은 여자이니 아내가 어떤 힘든 시간을 보냈을지 조금은 알 것 같다. 그러나 시라이와는 납득하지 못한 것 같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일하고 돈을 벌어다 주면 그것으로 책임을 다 한 것으로 생각하는 남자들, 그래서 자기가 아내에게 소홀했다는 것을 모르는 남자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여기에는 나의 편협한 생각이 포함되어 있다. 

 

나는 결혼해서 시간이 흐르면 무뎌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 무뎌지고 익숙해지는 것은 있지만, 서로 노력하지 않으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것이 아니다. 서로 노력하며 서로에게 맞추며 지내는 것이다. 누군가의 희생으로만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없다.

 

사토시도 자기가 망가졌다고 생각을 하는 것을 보니, 시라이와도 사토시도 각자의 상처로 힘들어하고 있는 것 같다. 사토시는 제멋대로이고 분노 조절이 안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 둘의 만남은 다시 이어진다. 

 

사토시가 시라이와의 집에 찾아가고 미안하다고 한다. 함께 사토시가 일하는 업소에 간다. 업소에서 자유롭게 춤을 추는 사토시가 시라이와를 끌어내고 둘은 함께 춤을 춘다.

 

감정정리

그리고 헤어진 아내에게 전화가 와서 만나게 되고 옛 감정을 풀어내는 시간이 된다. 아버지도 예전 같지 않다며 연락하고 지내고 싶다고 한다. 아이의 사진도 보내주겠다고, 그리고 시라이와가 편해진 것 같다며 평범한 사람이 된 것 같다고 말한다. 시라이와는 예전에도 자기는 평범했다고 하고, 아내는 나에게는 평범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갑자기 시라이와는 펑펑 운다. 시라이와의 눈물은 어떤 의미일까? 예전에는 본인이 평범한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님을 알게 되어서? 아내에게 잘못한 것이 많았구나 느껴져서? 아님 이 대화를 통해서 무언지 모르는 마음속의 응어리가 풀어져서? 어쨌든 시라이와의 마음이 편해진 것 같아서 다행이다.

 

한편 사토시는 아내와 만나는 장면을 차 안에서 봤고, 시라이와에게 가족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 모양이다. 여전히 화내고 도망치고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을 다 문을 열어 내보내 버린다. 그리고 도망치고 시라이와는 잡고, 사토시는 '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라고 하고 시라이와는 '너는 너야'라고 하고.

 

사토시는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이다. 보통의 여자들이 보이는 질투, 화냄, 삐짐의 정도를 넘어서 폭발하고 소리치고 난동을 부린다. 영화가 아니라면 이런 여자를 받아들이는 것이 힘들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그러나 시라이와는 자기에게 상처가 있듯이 '이 여자에게도 상처가 있구나'의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시라이와의 직업학교에서 소프트볼 시합이 있고, 가족과 친구들이 관람하러 오고 있다. 시라이와도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사토시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드디어 사토시의 모습이 보이고 시라이와는 숨을 고른 후 홈런을 날린다.

 

나는 이 영화가 재미있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두 유명한 배우가 나와서이기도 하다. 사토시의 독특한 성격은 이해되지 않지만, 시라이와가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으니 그것으로 된 것이다. 둘이 다투고 도망하고 하는 장면에서도 둘 다 키기 크고 예뻐서 보는 눈이 즐거웠다.

 

시라이와는 삶을 다시 보게 된 것 같다. 그 전에는 이혼한 직업도 없는 자신감 없는 남자였는데, 이제는 예전과 다른 힘이 생겼다.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달라졌다. 직업학교의 동료들도 함께였지만, 결국은 좋아하는 사토시의 영향일 것이다. 영화는 이렇게 해피엔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