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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화 제목이 특이해서 이 영화를 골랐다. 전혀 내용을 모르고 본 영화였는데, 내용은 조금 독특했다. 시골로 내려간 연예인 나츠메가 그곳에서 코우를 만나고 서로에게 강렬하게 끌린다. 평범하고 풋풋한 러브 스토리는 아니다. 마을 축제의 날, 불미스러운 사건을 겪고 나츠메와 토우의 삶이 뒤틀어져 버린다.

코우
도쿄에 살던 나츠메는 할아버지가 계신 시골, 우키구모로 이사를 한다. 거기서 코우를 만나고 강렬하게 끌린다. 코우는 이 지역 유지의 아들이고 그 집은 신을 모시는 집안인 듯하다. 그래서인지 뭔가 톡특하고 강한 분위기가 있다. 나츠메는 길을 걷다 금지구역이라고 쓰인 곳의 바닷가로 가게 됐는데 거기서 처음 코우를 만난다.
코우의 행동이나 말투가 거칠어서 나는 좀 불안한 마음으로 영화를 봤다. 그렇게 둘은 서로에게 강렬하게 끌리고 연예인인 나츠메는 코우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유명 사진작가와 화보 촬영을 한다. 숲에서 촬영할 때도 갑자기 코우가 나타나서 자기네 땅이라며 나츠메도 자기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고 도망간다.
그렇게 둘은 강렬한 사랑을 한다. 나츠메는 영화 제의를 받게 되는데, 나츠메는 코우와 떨어지고 싶지 않다. 코우에게 얘기하지만, 코우는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하니, 나츠메는 화가 난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코우가 하고 있던 팔찌를 선물로 준다. 나츠메의 팔찌도 코우에게 준다.
코우와 코우의 아버지는 마을 축제 때 사용할 가면을 만든다. 드디어 축제날이다. 둘은 의상을 갖춰 입고 축제에 참가하는데, 코우는 불꽃 춤을 추는 역할이라 나츠메와 같이 있지 않았는데, 갑자기 할아버지가 쓰러졌다고 나츠메를 데리러 온 사람이 있었다. 며칠 전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여관에 왔던 손님이었는데 그를 따라가고, 불길함을 느낀 코우는 뒤쫓는다. 겨우 만나서 나츠메를 구해주려는데, 그 남자에게 공격을 받는다.
비극 견디기
그날 이후 나츠메는 힘든 시간을 보낸다. 마을과 학교는 물론이고 잡지에도 기사화되었다. 학교에서도 혼자서 점심을 먹는다. 오토모가 다가오고 그와 조금씩 친해진다. 감기로 집에 있는 나츠메에게 문병도 오고, 야구센터에 가서 공도 함께 치며 시간을 보낸다. 나츠메는 좋아하는 마음이 안 생긴다고 하지만 그냥 친구로 괜찮다고 한다.
어느 날 우연히 길에서 코우를 만나고 나츠메는 쫓아간다. 그날 이후 둘은 의식적으로 피했었는데, 나츠메는 계속 기다렸었다고 말한다. 둘이 타고 있던 작은 배에서 떨어져 물에 빠지고, 코우는 자기랑 엮이지 말라고 한다.
이 둘의 사랑은 평범하지 않다. 그냥 고백하고 잘해주고 누가 봐도 사랑하는 사이구나 하는 장면이 없다. 거칠고 제멋대로다. 쫓아가고, 배에 타고, 목을 누르고, 물에 빠지고, 물속에서 엎치락뒤치락. 그들의 방식으로 강렬하게 표현하지만, 다시 한번 코우에게 상처받고 돌아온다.
돌아온 나츠메를 오토모는 반기지만, 나츠메는 도쿄로 간다고 한다. 슬퍼하며 부르기 시작한 노래는 기쁜 듯 소리치고 부르고 나츠메도 같이 부르는데, 이 노래가 재밌었다. 나중에 검색을 해보니, 요시 이쿠조의 '나 도쿄에 갈 거다' (俺ら東京さ行ぐだ). 오래된 노래인지 갑자기 분위기 전환이 되었다.
질주
고우와 나츠메가 자전거를 타고 바닷가를 달리며 자유를 만끽하는 장면은 참 기분 좋은 장면이다. 나는 둘이서 사물들의 이름을 번갈아 외치는 장면이 이 영화에서 제일 좋았다. 하늘, 바다, 구름, 돌, 해, 달, 파도, 비...
마을 풍경이나 바다색도 예뻤지만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이 있어서 충분히 느끼지 못하다가, 둘이서 자유를 만끽하는 장면에서 나도 자유로워졌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또 두 사람의 사물 외치기 장면이 나왔는데 역시 좋았다.
15세들의 청춘물로 보기엔 다소 무겁고 난해한 면이 있다. 만화가 원작인데, 만화의 평은 꽤 좋은 듯하다. 영화는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넣어야 하기에 뭔가 부족한 듯한 느낌이 있고, 내 입장에서는 두 사람의 감정이 전부 읽히지는 않았다. 그래서 내겐 난해하게 느껴졌다.
그냥 또래의 사랑 이야기로 그렸다면 싱겁고 재미없었겠지만, 이렇게 무겁게 그린 이유를 잘 모르겠다. 강렬한 성장통? 중2병? 일탈? 그래도 꿋꿋하게 잘 이겨낸다? 청춘은 그런 거다? 나는 이 영화를 주위에 추천하지 않을 것이다.

